낙상 후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한 내부 출혈로 사망에 이른다면?

계단에서 넘어진 후 병원 진료를 받았으나 복부출혈과다로 사망한 사례-

제 때 발견하지 못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내부 출혈 사고

피가 나고 멍이 드는 바깥 상처는 스스로도 쉽게 알 수 있지만, 체내에 문제가 생긴 경우 환자 스스로가 그 문제를 알아내기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겉으로 봤을 때 이상이 없는데 계속해서 몸이 아프다면, 병원에 찾아가 의사에게 징후를 설명하여 적절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아내야 하죠.

그런데 만약 계속해서 문제를 호소해도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시간만 흐른다면? 그리고 결국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심각한 문제로 인해 쇼크나 사망에 이른다면, 이는 누구의 책임일까요?

이번에는 계단 낙상 사고로 병원에 내원했지만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하였고, 계속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이틀 후 복부출혈과다로 사망한 사례를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통증은 심하지만 원인은 없다?

새벽 1시, 119 구급차를 타고 낙상 환자가 도착했습니다. 계단 한층 높이에서 굴러 후두부 부종과 통증, 왼쪽 골반에 통증이 있었고, 이를 들은 대학병원 의료진은 뇌 CT 및 X-ray촬영을 실시하였습니다. 당시 결과에서는 명확한 뇌출혈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지연성 뇌출혈 가능성이 있어 이를 안내한 뒤 환자가 퇴원을 원하여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 다시금 걷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호소한 환자. 대학병원에서는 추가 검사를 권하였으나 환자는 안정을 취한 후 귀가하겠다는 의사를 표하였고, 새벽 3시경 진통제 주사를 맞았습니다. 이후 환자와 합의하여 골반 통증 확인을 위해 골반 CT 촬영을 진행, 여전히 명확한 골절 소견은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만을 듣고 의료기록 사본을 챙겨 이른 아침 퇴원하였습니다.

사망 1시간 직전에야 밝혀낸 복부출혈

환자는 다음날 오후까지도 계속해서 통증이 이어지자, 결국 다른 의료원의 응급실로 내원하게 됩니다. 해당 의료진에게 사건 경위와 새벽에 대학병원에서 있었던 내용을 이야기하며 내원경위를 밝혔고, 당시 진료 결과 왼쪽 엉덩이부터 왼쪽 다리까지 통증을 보이며 다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왼쪽 눈, 왼쪽 다리 아래 쪽에 멍이 관찰되었습니다. 눈에 든 멍은 넘어질 떄 생긴 것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죠. 

먼저 환자의 증상과 설명을 토대로 정형외과에서 각종 검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혈액검사결과 및 간기능검사결과 출혈 소현이나 복부 손상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고, 가슴이나 복부에 멍든 흔적이나 외상 없이 다리 통증만을 호소하여 또 다시 진통제만을 처방 받을 뿐이었죠. 그렇게 경과를 관찰하던 중, 문제는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새벽 1시경 체온 및 혈압 저하, 산소포화도 100% 등 이상 증상을 보였지만 의료진은 경과만을 관찰할 뿐이었고, 결국 새벽 5시경 청색증 증상이 관찰되면서 의식이 없음을 확인, 심정지에 대한 심장마사지 및 기도확보 후 중환자실로 이송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진행된 복부CT 검사에서 비장파열 및 좌측신장 손상, 좌측 요근과 후복막에 이르는 혈종이 확인되었지만, 결국 검사결과가 나온 지 1시간 뒤 재차 발생한 심정지로 환자는 사망하게 됩니다. 

판독 오류와 적절치 못한 검사로 놓쳐버린 골든타임

이것은 의료진이 결코 모를 수밖에 없는 의외의 문제로 인한 사고였을까요? 법원의 기록에 따르면 각 병원은 

1. 첫날 내원한 대학 병원의 경우 골반 CT촬영 결과 상 나타난 혈종 등 이상소견을 판독하지 못하고 특이소견이 없다고 진단.

2. 이후 진료를 담당한 의료원은 다음날 새벽 1시경 관찰되었던 증상은 저혈량성 쇼크로 인한 일반적인 증상으로, 환자의 출혈을 충분이 의심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출혈유무를 확인할 추가 검사를 하지 않았고, 같은 날 새벽 2시경 혈압이 더욱 떨어졌음에도 보호자에 의해 청색증이 발견될 때까지 아무런 의학적 조치를 취하지 않음.

이와 같은 책임을 물어 결국 양측 병원 모두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음을 판결하였습니다. 즉 처음 병원에서, 혹은 심정지가 오기 전에라도 조금만 더 자세히, 관심을 기울였다면 죽음은 어떻게든 막아볼 수 있었겠죠.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손을 들어준 법원

이 사례의 원고는 총 4명으로, 망인의 어머니에게 금 346,668,059원(상속분 313,668,059원+적극적 손해 3,000,000원+정신적 손해액 30,000,000원), 그리고 망인의 형제 세 명에게 각각 5,000,000원을 청구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형제들의 청구는 기각하였으며, 두 병원이 공동하여 망인의 어머니에게 위자료 30,000,00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상속분에 대한 인정은 받지 못하였지만, 자식을 잃은 정신적, 신체적 피해에 대한 보상은 인정받은 사례이죠.

해당 사례는 의료소송전문 법률사무소 이원의 정이원 변호사가 담당한 의료소송사건을 읽기 쉽게 풀이한 내용입니다. 위 사례는 법률사무소의 전문적 도움을 통해 망인의 손을 들어준 판례이나, 환자 입장에서 홀로 병원의 과실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법률사무소 이원은 의료소송전문 법률사무소로, 의료 중 사고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소송을 전문으로 진행합니다. 


정이원 변호사 의료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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